김지용



본인과 작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로 평면작업을 하고 있는 김지용이다. 아직 본인만의 조형언어를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고 작업하고 있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시나요?
보통 공부하고 있는 미술사에 맞추어 본인의 위치를 가늠해보며 작업을 전개해왔다. 동양과 서양, 근대와 고전의 미술들을 종횡무진 하며 체득하고, 동시대성을 가미한 작업들을 전개/연구하고 싶다.

코로나 발생 이후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문화예술계의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우울감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사실상 회화 작업을 하는 본인에겐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생각해보니 작업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원래부터 존재하는 본인과 화면만의, 즉 내부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외부적으로 큰 문제가 대두되다 보니 이번에야 깨달은 것 같다.

그러한 부분을 어떻게 대처해나가고 계시나요?
답은 잘 모르겠다. 그냥 억지로라도 작업을 꾸준히 하는 것? 작업이 안될 때 틈틈이 책을 읽는 것 정도겠다. 본인은 못하지만 꾸준한 건강관리도 중요한 것 같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여러 행사나 디지털 플랫폼 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이기 때문에 미술계가 잘 대처하진 못한 것 같다. 인터넷 플랫폼으로 개최한 페어들은 물론이고 엄청 큰 비엔날레도 조회 수가 하루에 열 명도 안 된다고 들었을 때에는 조금 충격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궁금하던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이나 아티스트 토크들은 조금 더 많아지고 참여가 쉬워졌다. 아마 관람자들도 답답하니 찾아보려는 의지가 늘어난 것도 있겠다. 점차 적응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평소 본인의 작업을 어떻게 아카이빙하고 계시나요?

늘 본인 작업에 대한 아카이빙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작업의 변화가 너무 많고, 작업 수도 많은 편이라 거금을 들여 촬영하진 못한다. 그냥 월별로 작업들을 모아 캡션을 적어 파일함에 정리해 둔다. 특별히 모아두고 싶은 주제나 방식들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놓거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최근 흥미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엔 추상회화에 대한 호기심 혹은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탄생100주년 기념: 박래현, 삼중통역자》를 보았는데, 감명 깊었다. 작업도 작업이지만, 작업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태도에서 많은 존경심과 좌절감을 느꼈다. 좌절감 비슷한 감정은 ‘나도 저러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작가가 겪은 시대적 제약이 복합적으로 다가와 느끼게 된 것 같다. 더불어 시대와 시기에 대한 극복 의지를 조금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향후 계획은 늘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계획대로 되는 일은 늘 없어서. 당장 작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꾸준히 작업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변과 생각을 다듬는 것. 작업을 못하게 되더라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정도가 큰 계획이겠다.


김지용, ,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24 x 18.5 cm

1    김지용, <밤>,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24 x 18.5 cm

김지용, , 2020, 박스지위에 혼합재료,15 x 26 cm

2    김지용, <밤>, 2020, 박스지위에 혼합재료,15 x 26 cm

김지용, , 2020, 박스지위에 혼합재료, 26 x 14 cm

3    김지용, <빨래>, 2020, 박스지위에 혼합재료, 26 x 14 cm

김지용, ,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18.5 x 24 cm

4    김지용, <전어5>,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18.5 x 24 cm

김지용, ,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18.5 x 24 cm

5    김지용, <수조>, 2020, 종이위에 복합재료, 18.5 x 24 cm

작업실이 아닌 집에서 그려낸 그림들이다. 재료에 제약이 있는 만큼, 주로 비미술적인 재료들을 사용하여 아웃사이더 아트의 미감으로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