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IN PLAN



본인과 작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무를 주재료로 가구 작업을 하고 있는 강성이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를 드린다면, '나무가 사물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허투루 하지 않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다루어 부끄럽지 않은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업에 대해서는 '섬세한 기술과 적합한 구조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바탕으로, 기능적 구조에 디자인을 입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시나요?
먼저 작업에 대한 접근은 최소의 계획, 즉 ‘그곳에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 정도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기능과 미, 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어 복합적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간결함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재 간의 미묘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찾으며 더 나은 조화와 균형을 시각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같은 작업 과정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인데요. 건축에서 기반이 중요하듯, 가구도 하나의 작은 건축물이기 때문입니다. 목재만의 특징에 따른 작업 과정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재는 수축과 팽창 결에 따른 변화를 100% 예측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료 준비에 특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즉, 원하는 형태의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다듬고 기다리며 그 변화를 천천히 관찰한 후 적합한 목재를 선 별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이런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저 역시 무척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입니다. 이는 가구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나타나는 가구의 변화에도 아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날씬한, 하지만 단단한' 디자인도 이 같은 재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잘 준비된 목재, 그리고 섬세하고 정밀한 기술이 더해져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 경우에는 코로나로 인한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데요. 조금 아쉬운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인 플랜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가 디테일이 모여서 단순함이 간결함으로 변화되며 완성되는 건데, 이는 사진으로는 잘 전달되지 않고, 직접 보고 만지고, 또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기에 아무래도 그런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어떻게 대처해나가고 계시나요?
온라인(홈페이지, SNS 등) 상에서 가구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자료를 더 자주, 충분히 게시하고, 영상 자료를 함께 올려 사진만으로는 불충분한 부분을 보충해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튜디오를 특정일에 소수 예약제로 열어서 방문하시는 분께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드리고, 가구를 직접 보며 온라인에서 전달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여러 행사나 디지털 플랫폼 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참여했던 전시에서 오프라인에서는 예정대로 설치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 전문가가 촬영하여 온라인 전시 형태로 게시했는데요. 그렇게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실물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큰 단점이고, 온라인상에 최적화된 디지털 작업이 아니고서야 최대한 구현한다 하더라도 실제 가구를 경험하는 것을 대체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본인의 작업을 어떻게 아카이빙하고 계시나요?

저는 제작 과정 그리고 완성된 외관에서는 언뜻 잘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요소를 사진으로 기록해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제가 수시로 촬영하고, 최종 완성작은 전문 포토그래퍼를 섭외해서 촬영합니다. 아카이빙은 인스타그램이 사실상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쉽고 간편해서 잘 사용하고는 있지만 좀 더 지속 가능한 다른 아카이빙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영상은 꼭 필요한 기록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진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과정이나 부분을 담을 수는 있지만, 영상은 또 다른 차원의 표현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나무에서 가구까지, 제작 전 과정을 담은 메이킹필름을 전문 영상 촬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클로즈업과 ASMR 등 다양한 형식을 더해서 보는 사람이 실제 가구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최근 흥미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 건축의 구조 기술에 대해 흥미가 생겨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목재는 아주 매력적인 소재인 동시에 한계점도 분명히 갖고 있는데요, 저는 그 한계점을 구조로 풀어나가는 작업 방식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건축의 구조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본다면 이 부분에 대해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라인업 계획이 의자인 것도 그 이유이고요.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다른 장르에서 작업하는 분들과 협업하는 일을 좀 더 추진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쓰임에 따른 가구 라 인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에는 Slim Straight 시리즈 라인의 의자를 디자인하고 제작할 계획입니다.


PLAIN PLAN, , 2018, 여러 수종 w28.5 x d28.5 x h45.0 cm

PLAIN PLAN, , 2018, 여러 수종 w28.5 x d28.5 x h45.0 cm

1    PLAIN PLAN, <Slim Straight Stool>, 2018, 여러 수종 w28.5 x d28.5 x h45.0 cm




PLAIN PLAN, , 2019, 벚나무, w34.0 x d34.0 x h145.0 cm

2    PLAIN PLAN, <Slim Straight Shelf>, 2019, 벚나무, w34.0 x d34.0 x h145.0 cm


PLAIN PLAN, , 2019, 벚나무, w114.0 x d 49.0 x h78.0 cm

3    PLAIN PLAN, <Slim Straight Desk>, 2019, 벚나무, w114.0 x d 49.0 x h78.0 cm


Slim Straight Series 슬림하고 쭉 뻗은 얇은선이 특징인 시리즈로 목재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두께 구조를 적합한 조인트 기술과 균형으로 풀어낸 시리즈입니다.